6 Aug 2018

[투자론]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One Up on Wall Street)' 피터 린치 著 주식의 6가지 분류

Peter Lynch, 1944. 1. 14~

"오랜 경험을 통해서 나는 매수시점을 생각하는 것과 똑같은 방법으로 매도시점도 생각하게 되었다. 나는 특정 사업이 특정 방법으로 명백하게 영향을 받는 몇몇 경우가 아니라면, 외부경제 여건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모두들 알다시피 먼저 우리가 주식을 매입한 이유를 안다면, 우리는 그 주식과 작별해야 하는 시점도 자연스럽게 알수 있다."
"결국 우수한 기업은 성공하고, 열등한 기업은 실패할 것이며, 각각의 투자자들도 이에 합당한 보상을 받게 될 것이다." 

피터린치는 특정 산업 내에서 투자하려는 기업을 다른 동종업체들과 비교하여 기업의 규모를 파악한 다음, 저성장주, 대형우량주, 고성장주, 경기순환주, 턴어라운드주, 자산주의 6가지 일반적 카테고리로 분류했다. 6개 유형가운데 3개 유형이 성장과 관련되어 있으며(성장주: 저성장주, 대형우량주, 고성장주) 유형은 사업을 영위함에 따라 변화한다. 마치 주식이 생명이 있는 동물과 같아서 저성장주였다가 고성장주로 변하기도 하고 그 반대로 변하기도 하며, 턴어라운드주에서 고성장주로 변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성장기업은 매년 매출, 이익, 생산 등이 증가하는 기업이다.


일반점검사항

  • 동종 산업의 유사업체들에 비해 회사의 PER가 높은가 낮은가?
  • 기관투자가의 보유 비중, 낮을수록 좋다. 
  • 내부자들이 회사 주식을 매입하고 있으며, 회사 또한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다면 둘 다 긍정적인 신호다.
  • 지금까지 수익성장 실적은 어떤가? 수익이 단발성인가, 지속성인가? (수익이 중요 하지 않은 유일한 유형은 자산주이다.)
  • 회사의 대차대조표가 건실한가, 부실한가?(부채비율) 재무 건전성 등급은? 
  • 현금보유량. 포드의 주당 순현금이 16달러라면, 16달러 이하로는 주가가 하락하지 않을 것이다. 이 경우 16달러가 이 주식의 바닥이다. 


1. 저성장주 Slow Grower (저위험, 저수익)

예전에는 고성장주였으나 점차 성장이 침체되며 탄력을 상실한 성숙기의 대기업주로써, 대체로 GNP보다 약간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을 기대한다.

연간 5~6% 성장하는 흑자기업으로, 사업확장의 동력이 떨어졌기 때문에 배당 지급에 이익을 사용하며 정기적으로 고배당을 지급한다. 미래전망보다 배당성향에 주목한다.
산업 사이클 상 모든 급성장주는 저성장주로 변해간다. 저성장주들은 매출이 별로 늘어 나지 않는 것이 보통이지만 한편으로 이익은 꽤나 안정적이고 재무구조도 견실한 편인 경우가 많다. 유틸리티, 공공재 성격을 가진 기업이 대표적이다.

피터린치의 포트폴리오에는 저성장주가 별로 없다.
빨리 성장하는 회사가 아니면 주가도 빨리 오르지 않기 때문이다.

전기설비업체 > 알루미늄 > 철도산업 > 자동차/철강 > 화학 > 전기설비 > 컴퓨터 > ?


체크 리스트

  • 지속적인 배당
  • 경기와 상관없이 배당이 꾸준히 상향조정 되어 왔는가?
  • 배당이 감소하거나 연기된 적이 한번도 없는가?
  • 배당수익률
  • 지난 10년간 이익이 증가했는가?
  • 배당성향이 낮다면 어려운 시기에도 완충할 여유가 있다. 이익이 줄어도 배당을 지급할 돈이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비중이 높다면 배당지급 위험이 있다.

매도 타이밍

  • 30~50% 상승하거나, 주가가 하락했더라도 기업내용이 악화되었다.
  • 2년 연속 회사의 시장점유율이 하락했고, 다른 광고대행사를 추가로 고용했다.
  • 신제품 개발이 없으며, R&D 지출을 삭감하고, 기존의 성과에 안주하는 듯 보인다.
  • 최근 비관련 기업 인수 건이 사업다악화로 보이는데 회사는 첨단기술사업의 추가 인수 계획을 발표했다.
  • 인수에 지나친 비용을 지출하여 B/S상 부채 없이 거액의 현금을 가진 상태에서 현금 없이 거액의 부채를 지는 상태로 악화되었다.
  •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자사주를 되살 여분의 자본도 없고 배당수익률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만큼 높지 않다.


2. 대형우량주 Stalwart (저위험, 중수익)

연간 10~12% 성장하는 흑자기업, 기업무관 악재시 투자한다.
대형우량주로는 코카콜라(우리나라의 경우 삼성전자)같은 기업이 이에 속한다. 시총이 높으며 경기 영향을 덜 받는 경기방어주다. 빠른 성장은 못하지만 (꾸준하며) 저성장기업보다는 빠르다. 매수 타이밍에 따라 (저평가때 들어가게 되면) 상당한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피터린치의 포트폴리오에는 항상 얼마간의 대형우량주가 포함되는데 경기후퇴기나 주가침체기에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예컨대 브리스톨 마이어서는 20년간 오직 한 번의 수익감소분기가 있었고, 켈로그는 30년간 단 한번도 수익감소분기가 없었다. 경제사정이 악화되면 사람들이 랍스타는 못 먹어도 콘플레이크는 여전히 먹기 때문이다. 어쩌면 더 먹고.

1~2년 동안 주가가 50% 상승했다면 충분히 오른 것은 아닌지 검토하고 매도를 생각해 봐야 한다. 대형우량주는 대개 30~50% 이익을 바라보고 매수하는 종목이며, 목표 달성 후 매도 후에는 주가가 오르지 않은 유사 종목에 대해 이런 투자 과정을 되풀이한다. 보통 3~5년 이상의 장기 보유 목적으로 투자한다. 이들은 도산우려가 거의 없는 대기업들이고, PER를 통해 재평가를 받아 주가가 회복되는 특성을 보인다(불황의 영향을 받아 주가가 떨어졌다고 하더라도 경기가 호전되면 빨리 회복하는 모습을 보인다).
대형우량주에서 단시일 내에 10배 이익을 기대하는 것은 부질없다. 또한 투자수익은 물가상승율이나 다른 투자기회(채권, MMF)와 비교를 해봐야 한다.


체크 리스트 

  • PER를 통해 주가가 과대/과소평가되었는지 판단한다.
  • 최근 몇 달 동안 주가가 급속히 상승했는가? 성장률을 높이기 위해서 어떤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가?
"코카콜라 PER가 바닥권에 도달했다. 지난 2년 동안 주가가 꼼짝도 하지 않았다. 회사는 여러 가지 면에서 개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성장률이 높아졌다." > PER 밴드를 확인하여 투자 시점 검토 가능
  • 사업다악화로 장래 이익의 감소 가능성이 있는지 확인한다.
  • 회사의 장기 성장률을 확인하고, 최근에도 같은 성장세를 유지해 왔는지 점검한다. 
  • 주식을 영원히 보유할 계획이라면 지난 불경기와 주가 폭락 때 회사가 어떻게 대처해왔는지 확인한다.


매도 타이밍

  • 주가가 이익선을 초과하거나 PER가 정상적인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면, 매도하고 기다렸다가 나중에 더 낮은 가격에 다시 매입하거나, 다른 대형우량주를 매입한다. 
  • 지난 2년동안 시판된 신제품의 실적이 엇갈리고, 다른 신제품이 출시되려면 1년을 기다려야 한다.
  • 유사 동종업체의 PER는 11~12 인데 이 회사의 PER는 15로 더 높다.
  • 지난해 회사 주식을 매입한 임원진이 아무도 없다.
  • 회사 이익의 25%를 차지하는 주요 사업부문이 현재 진행 중인 경기위축으로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 회사의 성장률이 부진하고, 지금은 비용절감으로 이익을 유지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더 이상 원가를 절감하기 어렵다. 


3. 고성장주 Fast Grower (고위험, 고수익)

피터린치가 가장 좋아하는 투자 대상으로 연 20~25% 성장하는 작고 적극적인 신생 기업들이다.
성장이 빠른 만큼 주가 상승도 빠르다. 종목선정이 잘 될 경우 10~40배, 혹은 200배까지도 불릴 수 있다. 작은 규모 포트폴리오에서는 이들 한 두 종목만 갖고도 성공할 수 있다.

피터 린치가 개인투자자가 훨씬 유리할 수 있다 한 이유가 바로 이런 주식을 개인 투자자가 더 빨리 찾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사업 모델이 탄탄하고 매출과 이익이 급속히 성장하는 고성장주는 상당한 규모가 되고 나서야 기관의 눈에 들기 때문이다. 개인 투자자는 자신이 근무하는 직장, 자신이 구입한 제품, 집 주변의 매장 등으로부터 이들 고성장주가 될 수 있는 회사를 빨리 알아챌 수 있고 그 회사에 대해 보다 자세히 알아본 다음 성장성만 있다면 즉시 구입을 할 수 있다. 하지만 기관의 경우는 이른바 '리스크 관리'를 위해 최소 서너명 이상의 애널리스트의 의견을 취합해서, 이들 모두가 '괜찮다'고 평가해야 그 회사를 구입할 수 있다. 따라서 누가 봐도 무난한 회사만이 선택될 수밖에 없고, 특히 아무리 성장성이 높아도 이름이 생소하다거나 업종이 사양산업이면 투자가 되기 힘들다. 게다가 앞서 말한대로 기관의 경우 시가총액이라든지 자산규모 등에 관해서 최소 어느 정도 이상의 회사에만 투자한다는 내규가 있는 경우가 많아서 성장성 높은 회사를 조기에 구입하기가 더욱 어렵다. 기관이 관심을 가질 정도의 시가총액에 이른 뒤에는 이미 큰 이익을 얻기는 힘들다.

고성장주가 반드시 고성장 산업에 속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저성장 업종에서도 시장이 확장될 여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고성장주가 될 수 있다. 예컨대 맥주는 저성장산업이지만 안호저 부시는 라이벌 브랜드의 고개들을 유인하여 시장점유율을 높임으로써 급성장기업이 되었다. 호텔업은 연간 2%만 성장할 뿐이지만 매리어트는 지난 10년간 시장의 상당부분을 잠식하며 20%의 성장을 이뤘다. 패스트푸드 산업의 타코벨이나 잡화점업의 월마트, 그리고 소매의류업의 갭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들 벼락부자 기업들은 어느 한 장소에서 성공하는 법을 익혀 그 비결을 상가마다, 도시마다에서 쓰고 또 써 먹은 것이다. 새로운 시장 진출로 수익 증가는 가속화 되었으며 결과적으로 주가는 현기증이 날 정도로 급등하였다.

하지만 고성장주는 고수익의 기회 만큼 위험도 크다. 재정이 탄탄하지 않은 초창기 업체들은 특히 그렇다. 위험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 작은 회사인 경우 회사가 몇 년 못 버티고 파산하고 사라지는 경우가 있다.
둘째,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대형 고성장주의 경우, 체력이 방전되어 회사가 흔들리기 시작하는 순간 시장은 일말의 동정도 없이 싸늘하게 평가한다는 것이다. 즉, 성장 모멘텀이 사라지는 순간 곧바로 평가절하되어 주가가 가파르게 하락할 위험을 갖고 있다.

그러나 그들이 성장을 계속할 수 있다면 주식시장에서 대단한 성공을 거둘 수 있다. 어쨌든, 작게는 수백 %, 많게는 천 % 이상의 엄청난 수익률을 가질 수 있는 후보인 이들 고성장주의 발굴과 보유는 개인 투자자가 기관 투자자보다 훨씬 유리하다.

피터린치는 B/S가 양호한 기업을 찾아 투자하고 상당한 수익을 얻었는데, 그 업체들이 언제 성장을 멈추는지, 성장을 위해서는 얼마가 투자되어야 하는지 가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저술하였다. 빠져 나와야 할 때 제대로 빨리 빠져 나와야 하기 때문인데, 앞서 말했듯 고성장주의 경우 성장을 멈추면 또는 성장 가능성이 없어지면 저성장주로 돌변하기 때문이다.

(참고) 성장주와 가치주의 차이
가치주는 과거 실적으로 평가를 받는 반면, 성장주는 과거 실적과 현재 실적은 중요하지 않고 미래 잠재력으로 평가를 받는다. 따라서, 가치주는 EPS가 높고 PER는 낮은 반면, 성장주는 EPS가 낮고 PER가 높은 경우가 많다. 

체크 리스트

  • 어떻게 고속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가? 
"현재까지 수익성이 아주 높았다. 사업 확장성이 현재까지 성공적이고, 장래에도 신속하게 확장할 계획이다. 부채는 과도하지 않다. 이 회사는 아직 확장해 나갈 시장이 충분히 많다."
  • 회사의 유망 제품이 주요 사업품목인지 확인한다.
  • 최근 몇년 동안 수익성장률이 얼마였는가? 20~25% 수준의 성장률이 좋으며, 성장률이 25% 이상의 급속 성장 기업은 경계한다. 
  • PER가 성장율과 비슷한 수준인가?
  • 확장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가, 느려지고 있는가?
  • 주식을 보유한 기관이 거의 없고, 분석하는 애널리스트도 몇 없는 종목이라면 상승하는 고성장주에는 상당히 큰 플러스 요인이다.

매도 타이밍

  • 급속 성장의 제2국면 끝무렵 (GAP이 신규매장 설립을 중단하고, 기존매장들이 초라해 보이기 시작하며, 요즘 유행하는 의류를 팔지 않는다고 자녀들이 불평한다면, 십중팔구 매도를 고려할 시점이다.)
  • 40명의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가 그 주식에 대해 최고의 평가점수를 주고 있고, 그 주식의 60%가 기관에 의해 보유되고 있으며, 주요 잡지 3개가 그 회사의 CEO에 대해 아첨하는 기사를 싣는다면 확실하게 매도를 생각할 시점이다.
  • 피해야하는 주식의 모든 속성들이 있을 때 (9장 참고)
  • 경기상승기가 다가오면 PER가 낮아지는 경기순환주와는 달리 고성장주는 대개 PER이 갈수록 높아진다. 터무니없고 비논리적인 수준까지 올라가기도 한다. 충분히 성장한 거대기업의 PER가 40~50 이상 수준으로 너무 높다면 조심해야 한다.
  • 지난 분기 동일점포 매출이 3% 감소했다. 
  • 신규매장이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친다. 
  • 고위 임원과 핵심 직원 여럿이 경쟁회사로 이직한다. 
  • 회사가 최근 2주간 여러 기관투자가들에게 과장된 스토리를 내세우며 쇼를 했다.
  • 주식은 PER 30에 팔리고 있지만, 가장 낙관적인 향후 2년간의 수익성장률 전망치는 15~20%이다. 


4. 경기순환주 Cyclical (저위험, 고수익/고위험, 저수익)

경기순환주는 회사의 매출과 이익이 어느 정도 일정한 형태로 오르내린다. 성장산업에서는 사업이 계속 확장하지만, 경기순환형 성장기업은 사업이 확장과 수축을 되풀이한다.  쉽게 말해 경기의 부침에 따라 주가도 부침하는 주식이다. 짧게는 2~3년, 장기적으로는 10년 주기로 몇 배씩 오르기도 하지만 반토막이 나기도 한다. 공포에 매수하고 낙관에 매도한다. 자동차, 항공, 타이어, 철강, 화학(+조선, 석유, 정유, 건설, 전자)이 모두 경기순환주다. 한편, 경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는 않다고 하더라도 정부 정책에 영향을 받는 방위산업체 업종도 경기순환주와 같은 모습 (정부 정책에 따라 주가가 오르내리는 모습)을 보인다.

경기침체기를 벗어나 활력을 되찾게 되면 경기순환기업은 번성기에 들고, 주가는 대형우량주보다 훨씬 빨리 상승하는 경향을 보여준다(경기가 좋을 때 사람들이 새 차 구매나 여행을 더 많이 하고, 철강이나 화학제품에 대한 수요가 더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경기 불황 시에는 경기순환주는 고전하고 주주들의 지갑도 얄팍해진다. 잘못된 시점에 경기순환주에 투자할 경우 투자액의 50% 이상을 잃을 수도 있으며, 다음 주가 상승기까지 몇 년을 기다려야 할지 모른다.

주요 경기순환주는 유명 대기업들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대형우량주로 착각하기 쉽다. 우량주의 경우 수 년, 수십 년 이상 거의 적자 없이 높지는 않지만 일정한 성장율을 계속 기록해 온 반면, 경기순환주는 계절적 패턴 또는 거시경제 순환에 따라 적자와 큰 폭의 흑자 사이를 왔다갔다 한다는 차이가 있다.

경기순환주에 투자할 때는 타이밍이 가장 중요하다. 경기 순환 주기의 꼭대기에서 경기 순환주에 투자 했다면 투자금의 절반 정도를 짧은 시간 동안 잃는 경험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기업이 속한 산업이 경기 하강기(침체기)에 있는지 상승기(회복기)에 있는지 알려 주는 초기 신호를 탐지할 수 있어야 한다. 만일 철강이나 알루미늄, 항공, 자동차 등과 관련된 직종에 종사하고 있다면 이미 하나의 강점을 가진 셈이며, 이런 투자에 있어 중요한 역할이 된다. 경기순환주는 하락보다는 상승 예측이 훨씬 쉽다.


체크 리스트

  • 재고상황 및 수급 관계를 자세히 지켜본다.
  • 사업 환경, 물가를 확인한다.
  • 시장에 새로 진입하는 기업이 있는지 지켜본다. 이는 대개 위험신호다. 
"지난 3년 동안 침체를 겪었지만, 올해부터 상황이 바뀌었다. 근래에 들어 처음으로 매출이 전반적으로 증가했고, 제품이 잘 팔리고 있음을 확인했고, 지난 18개월 동안 회사는 비효율적인 공장 5개를 폐쇄했으며 인력 구조조정을 겪었다. 이제 곧 이익이 가파르게 상승할 것이다."
  • 경기가 회복되면 점차 PER가 내려간다고 예상하라. 투자자들이 경기가 막바지에 이르렀다고 내다볼 때, 회사의 이익이 최대치에 이른다. 투자한 경기순환주를 잘 알면 경기순환을 파악하는 데 유리하다.
"모두 자동차산업에 주기가 있음을 알고 있다. 3~4년의 불황기 뒤에는 3~4년의 호황기가 따르기 마련이다. 항상 그래왔다. 자동차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낡게 되면 새로 바꿔야 하는 것이다. 차를 바꾸는 것을 1~2년 미룰 수는 있지만 어쨌든 거래처로 찾아오게 된다. 자동차산업에서는 불황이 심하면 심할수록 회복도 빠르다. 나는 종종 판매가 부진한 기간이 한 해 더 연장되기를 기다리기도 하는데, 이는 그것이 보다 장기적이며 지속적인 상승세를 불러올 것임을 알기 때문이다. 최근 5년간 자동차판매는 호조였다. 그래서 나는 이제는 중간시점에 있으며 또한 호황기의 끝에 가까운 어딘가에 놓여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매도 타이밍

  • 경기 상승순환이 끝나기 전 (아무도 모른다. 때로는 경기순환을 멀리 내다보는 투자자에 의해 이익이 증가하는데도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도 있다)
  • 경기순환의 끝 시점이 아니라면 매도 최적시점은 어떤일이 잘못되기 시작했을때다. 
  • 비용 상승. (기존 공장이 풀가동되고 있는데 회사는 생산능력을 늘리기 위해 투자하기 시작한다)
  • 재고율 상승. (회사가 쌓여가는 재고를 처분하지 못하고 있다. 상품가격 인하 및 수익성 하락이 보인다)
  • 상품가격 하락. (대개 석유와 철강과 같은 1차 금속 등의 가격은 수익상의 문제가 드러나기 몇 달 전에 하락세로 돌아선다)
  • 상품의 선물가격이 현물가격보다 낮다. 
  • 신규 경쟁업체의 시장 진입. (신규업체는 고객 유치를 위해 가격인하를 감행해야 할 것이며 이는 다른 모든 기업들 또한 가격을 내리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결과적으로 모든 생산업체들의 수익성을 위축시킨다. 기업간 경쟁은 경기순환주에 나쁜 신호다)
  • 핵심노사협약 두 건이 12개월 후 만료되는데, 지난 협약에서 포기했던 임금과 복지혜택을 완전히 회복시켜달라고 요구한다.
  • 제품에 대한 최종수요가 감소하고 있다. 
  • 회사가 기존의 공장을 적은 비용으로 현대화시키는 대신 환상적인 신규 공장을 짓기 위해 자본적 지출 예산을 두 배로 늘렸다.
  • 원감절감하고자 했으나, 여전히 해외 업체와 경쟁할 수가 없다. 


5. 턴어라운드주 Turnaround (고위험, 고수익)

망가진 채 간신히 연명하는 기업들이다. 이들은 저성장주가 아니라 파산 직전의 무성장주다. 움츠린 경기순환주도 아닌 주식, 즉 경제상황 전반이나 주식시장 전체의 움직임과 상관없이 등락이 나타날 수 있는 주식이다. 부도 위기에 몰렸다가 간신히 벗어난 회사나 법정관리를 졸업한 경우와 같이 큰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갖고 있다.

위대하고 역사가 있는 기업, 튼튼한 우량주인 기업도 파산할 수 있다. 피터 린치의 경우 포트폴리오의 5%까지 턴어라운드주 비중을 늘린 적이 있을 정도로 과감한 투자를 했는데 이러한 기업이 파산 위기에서 잃었던 기반을 빠르게 회복하여 전환주가 되면 주가는 10배 이상 큰 수익을 안겨줄 수 있기 때문이다. 성공적인 턴어라운드주에 투자할 때 가장 좋은 점은 다른 어떤 주식 유형보다도 주가의 등락이 전반적인 시장에 좌우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실적이 악화일로를 걷다가 반전을 하지만, 일반 투자자가 이를 포착해 내기는 쉽지 않다. 회사 내부 사정에 정통할 수 있는 입장이라면 턴어라운드주는 엄청난 수익을 안겨줄 수 있지만 내용을 모르면서 소문만 듣고 들어갔다가는 원금을 모두 날려버릴 수 있는 주식이다. 적자라도 장기전망과 회생관련 정보력에 따라 투자한다.


체크 리스트

  • 회사가 개선 작업에 착수했으며 그 계획이 지금까지 효과를 보고 있는가?
"회생을 위한 개선 작업이 커다란 진전을 보이고 있다. 11개였던 기본 사업을 2개로 감축하였다. 가장 잘하는 본연의 사업에 전념을 하고 있고, 자사주를 수백만 주 매입하고 있다. 이익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 채권자들이 자금을 회수해도 회사가 생존할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 보유한 현금과 부채가 얼마인지 확인한다. (애플 컴퓨터는 위기상황에서 현금자산을 2억 달러 가지고 있었고 부채는 하나도 없었으므로 도산하진 않을 것을 알 수 있었다)
  • 부채 구조는 어떠한가? 얼마나 오래 적자를 버틸 수 있는가? (하베스터는 투자가들을 실망시킨 잠재적 전환형종목이었다. 회사가 증자를 위해 수백만 주의 신주를 발행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물타기 증자는 회사 자체를 회생시키기는 했지만 주가를 회생시키지는 못했다)
  • 파산한다면, 주주들에게 남는 몫은 얼마인가? 
  • 어떤 방법으로 회생할 계획인가? 비수익 사업부문을 처분했는가? 이는 이익에서 큰 차이를 가져온다.
  • 사업이 회복되는가? (이스트맨 코닥)
  • 비용이 절감되고 있는가? 그렇다면 효과는 무엇인가? (크라이슬러는 공장을 폐쇄함으로써 눈부신 비용 절감을 이뤘다. 또한 자체적으로 생산하던 많은 부품들을 하청으로 줌으로써 직접제조에 필요한 수억 달러를 절약하였다. 크라이슬러는 자동차를 생산하는 업체 중 최대 코스트 업체에서 최저 코스트 업체로 변신하였다. 애플 컴퓨터의 전환은 예측하기가 보다 어려웠으나 세심히 지켜보았다면 매출증가, 비용절감, 신상품 부각 등 한꺼번에 일어나고 있던 일들을 캐치했을 것이다)

매도 타이밍

  • 최적의 매각 시점은 회사가 회생한 후이다. 
  • 전환에 성공했다면, 이 주식을 재분류해야 한다. (회생 후 주식이 더 상승할 수는 있겠지만 10배 상승까지는 기대하기 힘들 것이다)
  • 다섯 분기 연속으로 감소했던 부채가 최근 분기보고서에 2,500만 달러나 증가했다.
  • 이익 전망에 비해 PER가 부풀려졌다. 
  • 재고가 매출증가율의 2배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
  • 주가수익률이 수익전망에 비해 과대 계상되어 있다.
  • 업체의 가장 유력한 사업부문이 생산품의 50%를 단일 고객에게 팔고 있으며, 그 주요 고객에 대한 매출이 감소 혹은 부진하다. 


6. 자산주 The Asset Player (저위험, 고수익)

시장은 발견하지 못했지만 당신은 알고 있는, 가치 있는 무엇인가를 보유한 기업을 말한다.
즉, 장부상에 기록된 것 보다 훨씬 더 큰 가치를 가진 자산, 또는 장부에 없는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자산은 현금 무더기처럼 단순할 수도 있고 토지, 건물과 같은 부동산일 수도 있다. 석유, 무형의 기술력 또는 영업자산, 특허가 자산이 될 수도 있고 케이블TV나 독점적 지역신문의 경우 이탈률이 낮은 정규 구독자 등이 자산이 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시장에서 이를 모르고 있거나 저평가하고 있어야 한다. 주가가 오를만큼의 자산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이 사실이 많이 알려졌다면 주가에 이미 반영되어 있다고 봐야 하기 때문이다. 자산주 주가는 저평가된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는 순간부터 주식이 오르니까 그 전에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야 수익을 낼 수 있다.

그 많은 애널리스트와 투자자가 지켜보고 있는데 어떻게 자산 가치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주식이 있겠느냐는 생각이 들 수 있으나 실제로 자산주 투자기회는 어디든 있다. 영업 성적이 그다지 주목할만하지 않다거나 산업이 사양산업이어서 관심권에 들지 못했을 뿐, 자산의 일부만으로도 거의 시가총액에 육박하는 회사가 드물지 않다.

자산주는 애널리스트나 기관투자자에 비해 개인투자자가 더 잘 찾아낼 수 있다. 자신이 근무하고 있는 회사라든지, 관계사 또는 거주하고 있는 지역에 있는 회사인 경우 숨겨진 자산에 대한 힌트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

적자라도 숨겨진 자산에 투자한다. 물론 자산을 보유한 회사에 대한 정보가 있어야 하지만, 일단 정보를 얻게 되면 주가가 오르기까지 기다릴 인내심만 있으면 된다.

그러나 자산주의 경우 아무리 오래 기다려도 가격이 오르지 않을 위험도 있다. 어떠한 경우에도 큰 손해는 보지 않을 가능성이 높지만 투자의 기회비용을 생각해 보면 손실이다.


체크 리스트

  • 회사의 자산과 자산가치가 얼마인가?
 "주식은 8달러에 거래되지만, 사업부 하나만 해도 가치가 주당 4달러이며, 부동산의 가치가 7달러이다. 이것만으로도 헐값인데, 회사의 나머지 부분을 마이너스 3달러에 즉, 3달러를 받으면서 얻게 되는 셈이다. 회사 내부자들이 주식을 매수하고 있으며, 회사가 꾸준히 이익을 내고 있고, 이렇다 할 부채도 없다."
  • 숨겨진 자산이 있는가? 
  • 위 자산에서 차감해야 할 부채가 얼마인가? (채권자 우선권 고려)
  • 회사는 자산가치를 희석시킬 새로운 부채를 차입하고 있는가? > 새로 부채를 일으켜서 자산의 가치를 떨어드리는가?
  • 주주들이 자산에서 이익을 얻도록 도와주는 기업사냥꾼이 대기하고 있는가?


매도 타이밍

  • 기업사냥꾼이 주가를 제고하게 만들 때까지 기다린다. 즉, 기다렸다가 숨겨진 자산이 재평가 받게 될 때가 매도 시점이다. 회사에 정말로 숨은 자산이 있다면, 회사가 흥청거리며 빚을 져서 자산가치가 줄어들지 않는 한, 자산주는 계속 보유해야 한다.
  • 주식이 실제 시장가치보다 10% 저평가되어 거래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영진이 사업다각화 계획을 조달하기 위해서 발행주식수를 10% 늘릴 것이라고 발표한다. 
  • 2,000만 달러에 팔린다고 기대했던 사업부가 실제로는 1,200만 달러에 팔린다.
  • 법인세율이 인하되어 회사의 이월결손금 가치가 크게 하락한다.
  • 5년 전 25%였던 기관 보유비중이 현재 60%로 높아졌다. 몇몇 펀드 그룹이 대주주다.

So what?

"주식 유형을 분류하는 일이 투자 논리를 개발하는 첫 단계다."
주식에서 성공한 사람들은 자신만의 투자 철학이 있다. 피터린치는 주식을 6가지 부류로 분류하는 작업이 성공적 주식투자의 길로 나아가는 첫 번째 단계라 한다. 이제 적어도 당신은 어떤 종류의 주식이 어떤 방향으로 나가게 될 것인지를 안다. 그 다음 단계는 그 주가의 움직임이 어떤 식으로 발전되어 나갈지를 예측하는데 도움을 줄 세부사항들을 채워나가는 일이다.

피터 린치의 6가지 주식 유형 자체를 그대로 따라 할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일률적인 주식 투자가 아닌 나름의 분류를 통해 주식 유형에 따라 유연한 대응을 해야 한다는 피터 린치의 메시지는 기억할 만하다. 예컨대 “20% 손실이 나면 바로 손절한다.”, “30% 수익이 나면 무조건 매도한다.” 와 같은 자신의 법칙을 모든 주식에 일률적으로 적용하거나, 기업의 종류를 무시하고 오직 수급의 관점에서만 분석하며 판단하는 것은 정말 위험하다.

이른바 프로페셔널이 장미빛 전망을 쏟아 내다가 불과 며칠 뒤에 최악의 비관론자가 되어 하락할 수밖에 없는 온갖 이유를 갖다 붙이고 하루살이처럼 매일의 주가 움직임을 기를 쓰고 설명하려 든다. 주식 관련 정보 중 절대로 지침으로 삼아서는 안되는 정보 중 일순위가 바로 주식 가격의 움직임이다. 비즈니스에 집중해야지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에 집중하는 것은 가장 위험한 함정이다. 주식시장 전체의 가격 움직임은 물론이고 개별 주식의 가격 움직임을 예측해서 타이밍을 맞춰 사고 팔겠다는 것은, 특히나 투자하는 회사가 무엇을 하는 회사인지, 최소한 지난 몇 년간 순이익이 얼마나 났는지도 점검하지 않고 소중한 재산을 거는 것은 절대로 지양해야 한다.


한국 증시 예

1. 저성장주: 한국전력, SK텔레콤, KT, 지역난방공사, SK가스
2. 대형우량주: CJ제일제당, 롯데칠성, NAVER, KT&G, 동서
3. 고성장주: 셀트리온, 메디톡스, 한국콜마, 코스맥스, LG생활건강
4. 경기순환주: 현대건설, 현대중공업, POSCO, SK이노베이션, 롯데케미칼, 쌍용양회, 신한지주, 현대차
5. 턴어라운드주: 현대상선, 대우조선해양, 동국제강, 팬오션 > 동국제강과 팬오션은 전환주였다가 경기순환주로 재분류를 해야할 듯 하다.
6. 자산주: BYC, 삼천리, 삼성공조

한국 증시에는 경기순환주가 많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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