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rector: J.C. Chandor
Writer: J.C. Chandor
Stars: Zachary Quinto, Stanley Tucci, Kevin Spacey
Release Dates: 25 January 2011 (USA)
Storyline
A respected financial company is downsizing and one of the victims is the risk management division head, who was working on a major analysis just when he was let go. His protégé completes the study late into the night and then frantically calls his colleagues in about the company's financial disaster he has discovered. What follows is a long night of panicked double checking and double dealing as the senior management prepare to do whatever it takes to mitigate the debacle to come even as the handful of conscientious comrades find themselves dragged along into the unethical abyss.
“그것은 그냥 돈이야. 만들어지는 거라고. 그림이 그려진 종잇조각일 뿐이야. 그러니 서로 죽이거나 할 필요가 없어. 그냥 뭔가 먹기만 하면 돼. 여기에 잘못된 건 없어. 그리고 예전부터 지금까지 달라진 건 없어. 1637년, 1797년, 1819, 1837년… 1929년, 1937년, 1974년, 1987년... 맙소사 난 그때도 망하지 않았어- 그리고 92년, 97년, 2000년… 이것을 우리가 뭐라고 부르건 간에 모두 똑같아. 계속해서 같은 일이 벌어지는 거야. 우리로선 어쩔 수 없어. 너나 나나 통제할 수 없어. 멈추거나 느리게 할 수도 없다고. 아주 조금도 바꿀 수 없어. 우린 반응할 뿐이야. 그리고 큰 돈을 벌겠지. 올바르게 반응했다면 말이야. 만일 틀린 선택을 했다면 길 한켠에 내쳐질거야. 세상에는 말야, 언제나 똑같은 비율의 승자와 패자가 존재하게 마련이야.”
2008년 9월 15일. 미국 3대 투자은행인 리먼브라더스가 무너졌다. 서프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를 기초로 만든 파생상품인 부채담보부증권(CDO)의 손실이 막대했다. 리먼브라더스가 무너지기 전날 무슨 일이 있었을까. 이들은 막판까지 회사를 되살리기 위해 온갖 노력을 하지 않았을까?
영화 "마진 콜"은 다음날이면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한 한 투자은행의 하룻밤을 담고 있다. 리스크 관리팀장 에릭은 정리해고 통보를 받는다. 19년을 일한 곳이지만 얄짤없다. 에릭은 정리해고를 당하면서 자신의 부하직원 피터에게 USB메모리 하나를 건넨다. 자신들이 만들어 판 주택저당증권(MBS)에 심각한 오류가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상품의 손실은 회사 자산가치보다 크다. 회사는 비상이 걸렸다. 한밤중에 모든 중역들이 불려 나온다. 베일에 가려 있던 회장 존(제레미 아이언스 분)까지 헬리콥터를 타고 온다. 103년간 버텨온 이 회사는 새벽이 밝자마자 파산을 선언해야 할지 모른다. 이들은 어떤 묘수를 짜낼까.
마진 콜(Margin Call)이란 선물계약이나 펀드투자 손실이 발생해 고객이 처음 예치했던 돈(증거금) 이하로 떨어질 때 이를 보전하도록 요구하는 것을 말한다. 손실이 너무 커 지금 예치해둔 돈으로는 담보할 수 없으니 그 이상의 보증금을 넣어서 거래를 계속할 수 있다는 의지를 보여달라는 얘기다. 마진 콜은 원래 선물거래에서 사용됐지만 지금은 펀드거래에서도 일반화했다. 마진 콜을 받는다는 것은 금융거래가 막판에 몰렸다는 얘기다. 자신들의 자산가치보다 더 큰 손실을 앞둔 투자은행이 살아남는 방법은 두 가지다. 하나는 자본을 더 확충해 손실 이상 충당금을 쌓든가 아니면 손실 자체를 줄여야 한다.
회장 존이 내린 선택은 후자였다. 그는 자신들이 갖고 있는 MBS를 하루 안에 시장에 모두 팔아치울 것을 명령한다. 휴지조각이 되기 전에 몇푼이라도 받고 팔아서 손실을 최소화하자는 것이다. 자신들이 주로 거래해던 딜러와 고객들에게 속이고 판다는 점에서 금융사기다. 부실한 파생상품을 팔아 막대한 수익을 남기고, 문제가 생기자 전혀 책임은 지지 않는 매우 사악한 ‘도덕적 해이’다.
하락장에서 이미 손해를 봤지만 손실이 더 커지기 전에 팔아치워 손실을 줄이는 행위를 금융시장에서는 손절매라고 한다. 개인이 손절매하면 스톱 로스(stop loss), 기관이 손절매하면 로스컷(loss cut)이라 부른다. 기관들은 매입시점에서 10~30% 손실이 나면 자동적으로 금융상품을 매도한다. 위험관리 차원에서다. 손실이 과도해지면 기관의 존립이 위험해질 수 있다. 은행이 가장 보수적이다.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이 악화하면 금융당국의 통제를 곧바로 받기 때문이다.
주식가격이 떨어지는데 되레 주식을 더 사는 투자기법도 있다. 물타기다. 손절매의 반대로 보면 된다. 주가가 계속 하락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시점에서 반전할 것으로 내다봤을 때 가능한 투자기법이다. 물타기를 하면 손실단가가 낮아지는 효과가 발생한다. 예를 들어 10만원에 100주를 사면 평균단가는 100만원이다. 그런데 가격이 하락해 5만원이 됐다. 본전을 찾으려면 다시 주당 5만원이 올라야 한다. 만약 5만원으로 떨어진 상태에서 100주를 더 샀다고 가정해보자. 200주 평균단가는 7만5000원이 된다. 주당 2만5000원만 오르면 본전을 찾는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주가가 3만원으로 떨어지면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차라리 5만원일 때 100주 전부를 손절매해버리는 게 나았다.
회장인 존은 말한다. “금융판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1등을 하거나 똑똑하거나 사기를 쳐야 한다”. 이들은 파생상품을 파는 데 1등이었고, 기상천외한 상품을 만들 만큼 똑똑했다. 폭탄을 지인들에게 돌리는 사기를 쳤다. 이것이 돈 놓고 돈 먹기인 금융의 생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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